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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험대 오른 세계경제] 유가 다시 30달러대로… 금값 6년래 최저

원자재시장 잿빛 전망 확산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원유와 금 등 원자재 가격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다가올 강 달러, 고금리 시대의 원자재 시장에 대해 비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석유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6% 급락한 배럴당 39.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40달러(종가 기준)를 밑돈 것은 지난 8월26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42.49달러로 마감됐다.

이날 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옐런 의장의 발언이 이달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달러화 강세에 속도가 붙으면 달러로 결제되는 원유 가격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원유 공급과잉까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는 내년에도 회복세를 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세계 최대 독립 원유 중개업체인 비톨그룹의 크리스 베이크 상무는 블룸버그 통신에 "원유 재고가 시장에 계속 부담을 줄 것"이라며 "2017년까지 현 시세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저 2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금값에도 강한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 투자는 매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펀드정보업체 모닝스타는 미국 금리상승의 여파로 금값이 내년 중 온스당 1,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뒤 2018~2019년에야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전문지 배런스는 금 가격이 15% 추가하락해 온스당 900달러가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옐런 의장의 발언 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9.70달러(0.9%) 내린 온스당 1,053.80달러로 마감해 6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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