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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발한 정용진의 신세계

시내 면세점·홈쇼핑 채널·편의점 1000호점 '3대 숙원사업' 달성… 내년 '제2 중흥기'연다

서울면세점 매출 8000억 예상… 홈쇼핑에는 그룹 시너지 집중

편의점사업은 손익분기점 돌파… 복합쇼핑몰·백화점 5곳 개점

공격적 선투자 효과 본격 예고

'조부 이병철 회장 경영 DNA'에 안목 갖춘 '정중동 리더십' 결합

확고부동 유통명가로 비상할 듯


2016년 신세계의 제2의 중흥기가 예고되고 있다.

최근 2차 면세점대전에서 그룹의 숙원인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이어 TV홈쇼핑 개국과 편의점 1,000호점 돌파가 모두 올해를 기점으로 이뤄져 조단위 규모의 대형 복합쇼핑몰 및 백화점 개점 등 공격적 선투자 효과가 더해지는 내년부터 신세계의 '퀀텀점프(대도약)'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이 같은 비약적인 성과는 최선봉에서 그룹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용진(사진) 부회장의 리더십이 크게 작용하는 한편 '사업보국' 정신을 강조한 조부인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경영 DNA'를 정 부회장이 발현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신세계 안팎에선 2016년이 '파죽지세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선공은 면세점이 맡는다. 내년 봄 시내면세점을 열고, 앞서 올해말부터는 인천공항 면세점에도 최초로 입점한다. 부산 시내면세점은 세계 최대 백화점인 센텀시티로 옮긴다. 지난해 신세계 면세 매출은 2,600억원으로 국내 시장 전체의 3.1%에 불과했지만, 내년에는 서울 시내면세점에서만 8,000억원대의 매출이 예상되는 등 10%대 점유율로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 부회장이 유통의 수직계열화를 위해 꾸준히 추진했던 홈쇼핑 사업은 지난 7월 인수한 T커머스의 채널명을 최근 '신세계쇼핑'으로 바꿨고 내년에 차별화된 '신세계 표 홈쇼핑'의 실체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를위해이마트 자체상표(PL) 제품과 신세계인터내셔널의 패션·잡화 등 고품격 아이템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와함께 신세계가 운영하는 편의점 '위드미'는 지난달 말 904개점을 확보, 연내 1,000호점 돌파가 확실시된다. 편의점 사업에서 손익분기점으로 평가받는 1,000호점을 넘기면 내년엔 출점에 더욱 속도가 붙어 3,000호점 달성이 조기에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동시에 주력인 백화점과 신성장동력인 복합쇼핑몰 등 5곳도 내년에 개점한다. 우선 내년 하반기에 각각 1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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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하남 유니온스퀘어


가량 투자된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하남유니온스퀘어 (조감도)등 2개의 초대형 복합몰이 오픈, '미래형 쇼핑몰'의 모습을 드러낸다. 또 백화점 강남점·센텀시티의 증축과 김해점 개장도 예정돼 있다. 여기에 2017~2018년에는 고양 삼송·안성·대전·인천 청라·인천 송도에서 5개의 복합쇼핑몰을 더 연다. 면세점과 백화점의 출점 및 영업면적 확대, 복합몰 개점 등을 감안할 때 내년부터 신세계의 실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신세계의 놀라운 신장은 불황을 무색하게 하는 공격적 투자에 기인한다. 지난해 정 부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공격적인 이마트 출점으로 첫 중흥기를 열었던 모친 이명희 회장처럼 극심한 소비불황 속에서도 '비전 2023'을 발표, 연 3조원 대의 투자를 선언하며 제2 중흥기의 토대를 닦았다.

재계에선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정 부회장을 선대의 공격적 경영능력에 40대 CEO다운 소통과 통찰력, 안목 등을 갖춘 '정중동의 리더'로 높이 평한다. 모친이 대형마트, 프리미엄 아웃렛을 최초로 선보이며 '최고 유통기업'의 역량을 과시했다면 2009년말 이후 경영 6년차인 정 부회장은 쇼핑에 여가, 레저 등을 더한 '라이프스타일 쇼핑'의 선구자로 유통업계의 쇄신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불황기 공격적 투자는 그룹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라며 "정 부회장의 '안목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선도적 투자와 신규 채널 확보로 확고부동한 유통명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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