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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대출사기, 女 피싱사기 잘 당해

男 대출사기, 女 피싱사기 잘 당해

올 1~8월 금융사기 피해액 2,000억 육박

남성은 대출 사기, 여성은 피싱 사기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1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금융사기 피해구제 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금융사기 피해액은 1,905억원으로, 이중 피싱 사기는 1,202억원, 대출 사기는 744억원에 달했다. 성별과 연령별로는 대출 사기는 40대 남성, 피싱 사기는 30대 여성이 가장 많이 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사기 피해 발생 시간은 금융권의 영업 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집중됐으며, 특히 영업 시간 마감을 앞둔 오후 3시경에서 정점을 이뤘다. 요일별로는 수요일에 전체 피해액의 20%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금액 기준 30.9%), 서울(26.3%) 등 수도권 비중이 전체의 54.0%에 달했고, 부산(6.0%), 경남(5.5%)순으로 대체로 거주인구수와 비례해 발생했다.

거액의 사기 피해를 본 사람도 속출했다. 5,000만원 이상 피해자는 피싱사기와 대출사기를 합해 307명에 228억원, 1억원 이상 피해자는 50명에 67억원이었다.

김용실 서민금융지원국 팀장은 “주로 역 주변과 영등포, 강남 지역에서 피해가 빈발했다”며 “영업시간에 피해가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금융사별로 피해 다발 자동화기기에 대한 순찰 등을 통해 감시를 강화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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