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컬러 장편 애니메이션은 1937년에 디즈니에서 제작한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랍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컬러 장편 애니메이션은 무엇일까요?”
18일 명덕여중에서는 조미라(사진) 중앙대 연구교수가 진행하는 고인돌 강좌 ‘세상을 움직이는 상상력, 애니메이션’의 세 번째 시간이 열렸다.
‘고인돌(고전인문학이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과 본지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기획·운영하고 KT가 후원하는 청소년과 시민들을 위한 고전인문 아카데미로 올해 3회째다. 이날 강좌는 강서도서관의 지역 학교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학기말 고사를 끝낸 3학년을 대상으로 열린 이날 강의에서 조 교수는 화려한 기술로 상상 이상의 볼거리를 담아내는 애니메이션의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강의를 풀어나갔다.
미국보다 30여년 늦게 제작된 국내 최초의 컬러 애니메이션인 신동헌 감독의 홍길동전(1967)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애니메이션 역사와 미국과는 다른 산업적 특징과 스토리 전개과정의 독특함을 소개하기도 했다. 1990년대 후반 애니메이션이 대학교의 정식 교육과정으로 등장하면서 인재양성 등 인재풀이 확장되는 과정에 있는 국내현황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학생들은 이번 강좌를 통해 그동안 친숙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곁들여서 감상도 하면서 무한대의 상상력을 펼쳐낼 수 있는 그릇이 바로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총 3강으로 구성된 이번 강좌를 끝낸 후 학생들은 조 교수와 함께 사진촬영을 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올해 3회째인 고인돌(고전인문학이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21곳과 서울시 중고등학교 30여 곳에서 12월까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을 참고하면 된다. 강좌는 무료이며 신청은 해당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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