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 서부경찰서는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이 모(39)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오후 5시 20분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의 한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옆자리 손님 A(24)씨 등 4명을 흉기로 찔렀다. 이 가운데 A씨는 이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사망했다. 나머지 3명은 수차례 흉기에 찔리거나 베였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이날 오전 수원 소재 본인 집에서 TV를 보다 수원 시민들이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환청을 듣고 흉기 2개를 챙긴 뒤 방송 내용을 다시 확인하러 PC방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난동이 일어나기 전 이 씨와 A씨 일행 사이에 말다툼이나 갈등도 없었다고 파악됐다. 이 씨는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편집성 정신분열증으로 수원 모 정신병원에 입원한 전력이 있다는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사건경위를 조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수원=윤종열기자 yiyun@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