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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성동조선 추가 지원액 '오락가락'

9월 1일 최대 3700억→10월 1일 4200억









"성동조선에 최대 3,700억원의 추가 자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성동조선을 수익이 나는 구조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어렵겠지만 내년이 되면 성동조선에 추가 자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9월1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 회의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좀처럼 대외활동을 하지 않는 이 행장이 성동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경영정상화 협약을 설명하기 위해 취임식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앉은 자리라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았다.

정확히 한 달 뒤인 지난 1일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행장은 "성동조선에 4,200억원에서 많게는 4,7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달 전과 비교해 지원액이 최대 1,000억원 늘어났다.

5일 금융 업계에서는 수출입은행의 성동조선해양 추가 지원을 두고 한 달 사이에 지원 금액과 시기가 모두 달라지면서 지원액 산출 과정이 '주먹구구식'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행장이 지난달 내년부터는 추가 지원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밝혔던 점과 달리 오히려 이번 채권단 안건 부의안을 보면 지원 시기가 2년이나 늘어나 이 행장 말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수은은 또 1일 채권단에 성동조선해양의 정상화를 위한 추가 4,200억원 지원안을 부의했다. 이는 지난달 1일 이 행장이 언급한 3,700억원보다 500억원 많은 것으로 두 금액 모두 올해는 수주가 없다는 같은 전제에서 나와 산출 과정의 신뢰성이 더욱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수은은 이에 대해 지원액을 산정한 주체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수은 관계자는 "3,700억원은 4월 회계법인을 통해 산정한 것으로 오는 2017년까지의 성동조선 지원 금액이고 4,200억원은 삼성중공업과 수은이 공동 실사한 금액으로 2019년까지의 지원액"이라고 말했다.

수은의 설명에도 이번에 부의된 4,200억원은 수은이 지나치게 삼성중공업 쪽 의견에 맞추려다 보니 추가 지원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은은 지난달 간담회 당시 회계법인의 실사를 바탕으로 2017년까지의 지원을 역설한 바 있다. 이후 삼성중공업과 수은이 지원액을 추가 산출하는 과정에서 삼성중공업 쪽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면서 지원 시기와 규모가 모두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수은이 삼성중공업과 '4+3년'을 원칙으로 2019년까지 성동조선 경영정상화 협약을 맺으면서 이에 맞춰 지원 기간 역시 2017년에서 2019년으로 연장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수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추가 지원안으로 성동조선의 시설확충자금을 요구하면서 이 역시 반영되는 과정에서 지원 시기와 금액이 모두 늘어났다"면서 "성동조선 지원과 관련해 일관성이 없었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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