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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이슈] 계속되는 롯데 후폭풍… 향후 시나리오

장기 소송… 여론전… 반년이상 싸움 이어진다









신동주(가운데)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민유성(왼쪽) SDJ코퍼레이션 고문, 조문현 변호사가 지난 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답변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롯데 경영권 분쟁이 법적 공방으로 2라운드에 돌입한 가운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동빈 회장 측은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장악한 만큼 "변수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이 언론 등을 통해 신격호 회장을 내세워 연쇄 공격에 나서면서 롯데 분쟁 사태는 다시 한번 가열되는 모습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일 양국에서 3건의 소송전을 펼치겠다고 밝힌 이후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고 나섰다.

그의 대리인 격인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 겸 나무코프 회장을 중심으로 연휴 기간 계속 회의를 이어가면서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언론과의 연이은 인터뷰를 통해 정당성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이를 보면 자연스럽게 롯데 경영권 분쟁의 앞날을 유추할 수 있다.

우선 소송전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 측의 불법 행위를 집중적으로 찾아내 이를 소송과 여론전 등을 통해 부각 시켜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럽게 분쟁은 장기전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신 전 부회장 측의 또 다른 전략은 처음부터 이어온 이른바 '신(辛)심'을 이용하는 것이다. 신격호 총괄회장 존재감을 직접·간접으로 드러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해나가는 것이다.

당장 연휴 기간에도 신동주 전 부회장은 국내 한 언론사를 배석시키면서 자신과 신격호 회장의 대화 내용이 외부에 노출되도록 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8일 신동주 전 부회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아버지가 정신적으로 이상하다느니 바보가 됐다느니 하며 재산을 가로채는 것은 큰 범죄행위가 아니냐"고 크게 화를 냈다.

이와 함께 소송을 철저히 준비해 진행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제기한 소송 중 2건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명의로 이뤄졌다.

다만 신격호 총괄회장이 직접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조차 "고령의 총괄회장을 직접 내세우는 것은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의 대응은 아직까지는 차분한 편이다. 주주총회 등을 통해 대표 직위를 확인한 만큼 경영능력을 통해 우호적 여론을 확보해나간다는 것이다.

롯데 측은 언론을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발언이 전해진 11일에도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서 고령의 총괄회장을 앞세워 주장을 내세우는 것은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통해 얻어내려는 전략이 뻔하고 내용 또한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길어질수록 여론의 반감을 사게될 것"이라며 "싸움에 말려들기보다는 기업 가치 측면에서 정공법으로 접근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신동빈 회장은 12일 롯데면세점 기자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롯데그룹의 경영 비전에 대해 밝히고 이르면 이달 열릴 롯데케미칼의 우즈베키스탄 석유화학단지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예정된 일정에 따라 그룹의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특히 신동주 전 부회장이 경영권을 다시 회복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법적 공방이든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 소집을 통한 대응이든 승산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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