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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 '좀비 중기 주의보'

구조 조정 대상 175곳 발표에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175개의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에 저축은행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중소기업이 부실 징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은행이 이들 기업에 대한 자금줄을 조이기 시작하면 부실 기업들이 저축은행으로 넘어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 최고 금리 인하 이슈까지 겹치면서 각 저축은행들은 담보대출을 늘리는 등 리스크 강화 방안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17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일부 저축은행들은 지난 11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좀비 기업 리스트를 구하기 위해 수소문하고 있다. A저축은행 대표는 "정부에서 해당 기업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부실 징후 기업 명단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이해하지만 중소기업 고객을 둔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눈을 가리고 길을 걸어가는 느낌"이라며 "1금융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결국은 2금융인 저축은행 업계를 찾게 돼 있기 때문에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좀비 기업에 대한 우려에 내년 최고 금리 인하 이슈까지 겹치면서 저축은행 업계 역시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출을 보다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B저축은행 대표는 "내년 가장 큰 리스크로 보는 것이 바로 좀비 기업"이라며 "내년에는 자산을 늘리기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기업 대출에 대해서는 금리를 낮게 가더라도 담보를 많이 확보하는 대출 방식으로 방향을 틀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저축은행들이 우려하는 것은 단순히 부실 평가를 받은 기업들만이 아니다. 부실 징후 업체와 관련 업체에 소속된 직원들도 잠재적인 리스크이기 때문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소규모로 운영하던 개인신용대출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좀비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개인 신용대출 시장 역시 부실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내년 최고 금리 인하까지 예고돼 있어 개인신용대출 확대 계획도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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