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에 높이 11.11m 동상 건립
해군사관학교에 칼 대신 활을 잡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세워졌다.
해군은 27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 ‘통해관’ 앞 충무광장에서 충무공 이순신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통해관은 해사 생도들이 학위 교육을 받는 곳으로 해군은 생도들이 충무공 정신을 마음에 새기도록 통해관 앞에 동상을 세웠다.
4.97ｍ 높이의 청동 주물인 이순신 장군 동상은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을 만든 김영원 한국조각가협회 명예회장이 제작했다.
김 회장이 만든 이순신 장군 동상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장수의 갑옷인 ‘두정갑’을 입고 허리에는 환도를 찼으며 활을 왼손에 들고 등에는 화살통을 메고 있다. 국내에서 활을 든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세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활은 각종 총통(함포)와 함께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으로 주력 무기였다.
상을 받치는 좌대 좌우와 뒷면에는 이순신 장군이 왜군에 대승을 거둔 한산, 명량, 노량해전이 부조로 새겨졌다. 좌대 밑에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무기인 천지총통과 거북선이 배치됐다. 좌대를 합한 동상의 전체 높이는 11.11ｍ로 해군 창설 기념일인 11월 11일을 상징하고 있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제막식 기념사에서 “충무공은 적선 300여 척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싸우다 순국함으로써 군인의 가장 명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해사 생도들이 충무공을 사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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