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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16강 과학' 올해도 증명했다

지루 해트트릭… 올림피아코스 3대 0으로 꺾고 16년 연속 챔스 16강

2골차 이상 승리 필요한 상황

부상으로 주축 6명 결장에도 17년만에 그리스 원정 승리

6년만의 8강 진출 도전 나서

'아스널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은 과학'이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조별리그는 통과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왔다.

올 시즌 아스널(잉글랜드)의 과학은 거대한 도전에 직면했다. 32강 조별리그에서 조 3위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상대는 3점 차 조 2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더군다나 올림피아코스는 아스널과의 9월 원정에서 3대2로 이겨놓은 뒤였다. 아스널은 1대0이나 2대1로 이겨도 탈락이었다.

10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올림피아코스의 챔스 F조 최종 6차전. 올림피아코스는 올 시즌 그리스 슈퍼리그 13전 전승을 달리고 있었다. 패배는 챔스 바이에른 뮌헨전 2패뿐. 일방적 응원과 경기장 폭력사태로 악명높은 그리스는 아스널에 지옥이었다. 올림피아코스 원정 3전 전패. 아스널뿐 아니라 잉글랜드팀들은 챔스 그리스 원정에서 1무5패로 철저하게 짓밟히고 있었다.



아스널이 그리스에서 이긴 것은 1998년 12월 파나티나이코스전 3대1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경기에는 프란시스 코클랭·산티 카솔라 등 부상으로 빠진 주축선수가 6명이나 돼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신들의 도시 아테네에서도 아스널의 과학은 무너지지 않았다. 아스널은 전반 29분과 후반 4분 올리비에 지루의 연속골로 2대0으로 앞서 갔다. 한 골을 내주면 탈락이라 이때까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선방으로 가슴을 쓸어내린 아스널은 후반 22분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지루가 놓치지 않으면서 17년 만에 그리스 원정 승리(3대0)를 따냈다. 3승3패로 올림피아코스와 동률을 이룬 아스널은 상대전적 골득실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시즌 연속 조별리그 통과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대탈주에 성공했다. 부상자가 많았지만 우리는 하나로 뭉쳤다"며 "아스널 구단 사상 가장 극적인 16강 진출로 기록될 것이다. 전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완벽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챔스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아스널 선수는 티에리 앙리에 이어 지루가 두 번째다. 최근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15경기 11골을 몰아넣고 있는 지루는 "아스널에 온 지 4년째인데 챔스 8강에 가본 적이 없다. 8강 진출은 팀뿐 아니라 개인적인 목표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아스널은 16강 과학 깨부수기에 나선다. 2009-2010시즌 8강 진출 이후 아스널은 5시즌 연속 16강에서 멈춰 섰다. 그래서 16강 과학은 자랑이면서 놀림거리이기도 하다. 아스널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볼프스부르크(독일), 제니트(러시아) 중 한 팀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조 추첨은 14일이며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지는 16강 경기는 내년 2월에 시작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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