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해상 운송 물량을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현대차가 7,388억원, 기아차가 6,338억원으로 총 1조3,726억원이다. 글로비스는 이번 계약 금액이 현대기아차의 미주, 유럽, 아시아, 중동 완성차 수출 물량의 50%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올해 글로비스는 수출 물량 40%의 운송을 담당했다. 글로비스는 “약 8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비스가 현대기아차 물량 비중을 늘릴 수 있었던 이유는 외국계 해운회사인 유코카캐리어스와 현대기아차의 운송 계약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유코카캐리는 2012년 계약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수출 물량의 60%를 담당해왔다. 주로 유럽 물량이다. 글로비스는 40%를 맡았다. 주로 중동 물량이다. 그런데 내년부터 유코카캐리와 현대기아차의 계약 조항이 ‘전체 운송 물량의 최소 60% 이상’으로 변경되면서 글로비스가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글로비스는 향후 완성차 해상운송사업의 영업기반 구축 및 3자 영업 확대를 위해 3,347억원을 투입해 자동차 운반선 4척을 추가로 구입한다고 밝혔다. 운반선은 2017년 12월27일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1,7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조8,608억원으로 9.7%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매출이 동반 상승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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