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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 대학생 주원문씨 송환 "북한, 인권 중시 보여주기 의도"

북한이 억류 중인 한국 국적의 미국 대학생 주원문(21)씨를 5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했다. 주씨는 지난 4월22일 중국 단둥에서 북한에 입국하려다 붙잡힌 미국 영주권자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북한적십자 중앙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송환 의사를 밝혔고 통일부는 이를 수용했다. 그동안 북한은 우리 정부의 거듭된 송환 요청을 거부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 및 인권 실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자 자신들도 인권을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억류 중인 우리 국민을 인도적 차원에서 풀어준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인권 침해가 전혀 없다는 북한의 주장을 인정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주씨 송환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함께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의 생사 확인 결과를 교환하는 등 오는 20~26일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북한은 최근 종교계의 '남북종교인평화대회', 노동계의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등 민간교류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제라도 우리 국민 주씨를 송환하겠다고 결정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아울러 아직까지 북측이 억류 중인 우리 국민 김정욱·김국기·최춘길씨도 조속히 석방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경훈기자 socoo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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