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양극화 심화될 것… 청약 신중해야
[앵커]
최근 부동산 훈풍에 힘입어 분양물량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나온 1차 청약 결과를 확인한 결과 지역별로 극과극의 결과를 낳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보경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분양시장에서 대량의 물량이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느냐 여부에 따라 청약결과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인 곳은 대우건설의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어제 발표된 1순위 청약결과, 총 1,952세대중 고작 103세대가 신청해 0.05대 1의 저조한 청약률 기록했습니다.
파주지역의 경우 교통여건이 열악하고 배후수요를 갖출만한 업무단지를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수요층이 한정돼,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e편한 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1순위 청약도 어제 이뤄졌습니다.
결과는 1.02대 1. 청약 미달을 간신히 넘겼습니다. 미달은 모면했지만 최종청약경쟁률은 더 낮아질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입니다.
용인 한숲시티는 6,700여 가구를 3개 블록으로 나눠 각각 다른날 청약을 받는데, 청약 예정자들이 1개의 청약통장으로 이 단지에 3번 청약할 수 있는 셈입니다. 청약경쟁률에 거품이 끼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반면 같은날 청약을 받은 위례 보미리즌빌은 위례불패의 위력을 이어나갔습니다.
위례 보미리즌빌은 116세대 모집에 1만8,271세대가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무려 157대 1에 달했습니다.
위례신도시는 교통이 편리해 사실상 강남생활권으로 봐도 손색이없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017년까지 신규 분양이 전무한 상황에서 사실상 위례의 마지막 남은 물량이라는 점과 3.3㎡당 1,600만원대라는 저렴한 분양가격이 수요자 발길을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이같은 지역별 청약시장 양극화는 신규공급이 급증하자 예비청약자들이 각 지역별 입지를 비교해 선별적으로 청약을 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지역별 양극화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청약에 신중하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은진 팀장 / 부동산114
“갈수록 도심과 외곽에 대한 선호도라던가 지역의 양극화는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거주가 아닌 목적으로 투자목적으로 분양받는 것은 좀 위험하고요. ”
다음달 월간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6만7,100여곳의 새아파트가 줄줄이 청약에 나섭니다.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촬영 신귀복 / 영상편집 이한얼]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