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스코건설이 주택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간 포스코그룹 매물에 의존도가 높았던 포스코건설이 홀로서기에 나서면서 새로운 일감찾기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이보경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포스코건설은 올해 연말까지 역대 최대 수준인 1만7,462가구를 분양합니다.
이같은 분양물량 급증과 함께 포스코건설 내에서 주택사업부문은 크게 성장했습니다.
작년까지 40%에 불과하던 건축부문 수주 비율이 올 3분기 무려 77%로 급등한 것입니다.
이처럼 포스코 건설이 주택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그룹의 일감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계열사간 내부시장을 말하는 캡티브 마켓이 포스코의 부진과 함께 2012년 이후 급감하기 시작했습니다.
3년전 22%에 달했던 포스코그룹의 캡티브 마켓은 올3분기 3%대로 급감했습니다.
지난해말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은 캡티브 마켓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하며 “초기 분양률을 극대화해 아파트 사업을 새로운 캐쉬카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택사업 강화로 포스코건설이 포스코의 부진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게 됐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이광수 / 미래에셋증권 건설섹터 부장
“전체비중에서 캡티브 비중이 크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거기에서 많이 줄어도 크게 영향이 있을것 같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포스코건설이 주택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실적이 신통치 않다는 점입니다. 포스코건설은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1%, 31.63% 하락하는등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독자생존에 나선 포스코건설이 홀로서기에 성공할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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