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에셋플러스/ 지금 글로벌 마켓은] 안팎 호재 줄잇는 베트남

경기부양 정책에 완만한 회복세 이어가

부쑤언토 연구원
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

베트남 경제는 최근 몇 년간 경기부양 정책기조가 지속되는데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1년에 물가 상승률이 20%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나 이후 둔화세로 전환돼 올해 들어 1% 이하에 머물고 있다. 물가가 안정세로 돌아선 것은 베트남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통화완화, 금시장 및 환율 암시장 관리 강화, 기업 지원, 해외 자금 유치 등 다양한 부양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자금이 실물경기 호조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정부의 지출 증가, 인프라 추가 개발, 기업 생산 확대 등의 힘입어 올해 상반기 GDP성장률은 6.3%로 반기 기준으로 최근 5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특성상 연말 내수 소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GDP는 늘 상반기보다 높기 때문에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정부의 기존 목표치인 6.2%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13년의 5.8%, 2012년의 5.4%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회복세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시중 유동성 확대, 대출금리 추가 하락 등도 경기회복과 기업들의 실적개선에 호재가 될 것이다. 통화완화 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되면 대출확대 및 시중유동성 확대, 대출금리 하락이 예상된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은행권 대출증가율을 기존 목표치인 12~14%에서 13~15%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작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M2 증가율은 16~18%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다. 통화완화 정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 확대 및 대출금리 하락은 경기회복뿐만 아니라 기업실적도 개선시킬 것이다. 자본재, 부동산 등 금융 레버리지가 높은 업종의 자금조달 및 대출 이자 부담 경감에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외관계도 베트남 경제성장에 호재다. 지난 2006년 시작된 TPP(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Trans-Pacific Economic Partnership) 협상은 아시아(베트남, 일본,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 북미(미국, 캐나다), 중남미(멕시코, 칠레, 페루), 대양주(오세아니아, 뉴질랜드)에서 12개 국가가 참가하는 자유무역협정으로, 10월 초에 성공적으로 체결됐다. 베트남은 다른 참가국에 비해 관세폐지 혜택이 상대적으로 큰 편으로 섬유, 신발, 가구, 커피 업종이 대표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베트남은 환율도 다른 이머징 국가들 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올 들어 베트남 중앙은행이 1, 5, 8월 3차례 걸쳐 기준환율을 각각 1%씩 인상했고 일일 변동폭도 3%로 상향 조정했다. 중앙은행이 기준환율 및 변동폭을 상향한 가장 큰 원인은 해외 악재를 방어하려는 목적이다. 베트남의 상위 교역국인 중국의 환율 인상으로 중국의 수요 감소에 따른 대중국 베트남 수출이 둔화될 우려는 있다. 특히 대중국 베트남수출 주요 품목인 원유, 석탄 등 원자재와 농산물 등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의 환율 인상으로 중국 내 재화의 베트남동 표시 가격이 하락해 대중국 베트남 수입액이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대중국 무역적자의 증가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올해 1~9월 대중국 베트남 무역적자는 이미 243억달러를 기록한 상황이다. 기준환율 및 변동 폭 상향 조정을 통해 베트남 수출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중국발 악재 방어, 환율 상승 압력도 해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기준 현재 베트남 동·달러 기준환율은 2만1,890동으로 지난 8월 중순 이후 연속 동결됐다. 시중환율은 2만2,320동으로 1개월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FDI 자금과 같은 해외에서의 달러화 유입액이 지속될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도 외환시장 안정 기대를 높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통화완화 정책이 지속될 것이다. 10월 현재 재할인금리가 4.5%로 2008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시중은행들의 정기 예금금리는 평균 6.8%로 작년 말의 7.2%보다 낮아졌고 3~5년 대출금리는 8~11%로 작년의 9~12%보다 역시 낮아진 상황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