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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마크리 경제개혁 시동

"나라살림 실태 파악에 전력"

아르헨티나 12년 좌파 정권을 종식시키고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중도우파 야당 소속의 마우리시오 마크리가 당선과 함께 경제개혁 행보에 나섰다.

마크리 당선자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선 경제실태 파악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마크리 당선자는 "현 정부의 외환통제, 부정확한 경제통계, 중앙은행의 독립성 침해 등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최근 수년간 현 정부가 인플레이션율 산정 방식을 바꾸면서 실상과 다르게 발표했고 5% 미만이라는 빈곤층 비중도 왜곡됐다고 투표 전 후보 TV토론회에서 지적한 바 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정부는 빈곤층 비율이 4.7%선이라고 추산했으나 노동자단체와 정책연구소 등은 30%대라고 주장해 큰 차이가 나기도 했다.

이어 마크리 당선자는 "현 정부의 과도한 개입으로 국가경제가 쇠퇴한 만큼 이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경제장관직을 없앨 것"이라고 선언했다. 자신의 공약대로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시장 친화적인 경제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리 당선자는 대신 재무·에너지장관직을 신설해 기존 노동·생산·교통·농업장관 등 6개 부처를 아우르는 경제 각료회의를 창설, 국가재정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외환통제와 보호무역의 관행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리 당선자는 또 중앙은행 수장을 포함한 경제 관계부처의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예고했다.



남미 주변국들과의 관계와 관련해 마크리 당선자는 "라틴아메리카 역내 국가들과 투자 등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기를 바란다"며 "아르헨티나는 (라틴아메리카 역내 국가들과의) 문화·경제적 교류를 통해 발전할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마크리 당선자는 야당 인사를 탄압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좌파 국가들로 결성된 경제블록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에 민주주의 조항을 만들어 베네수엘라를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4선에 도전하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도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 강경 좌파 정권들과 역내에서 외교갈등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진기자 star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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