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들이 콘서트 성수기 진입과 중국 시장 확대 기대에 힘입어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와이지엔테테인먼트는 전일보다 0.66%(300원) 상승한 4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월11일 기록한 52주 최고가인 6만1,900원에는 26% 밑돌지만 17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격차를 줄이고 있다.
에스엠도 이날 전일보다 4.57%(2,000원) 상승한 4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스엠은 6월16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후 5개월 만에 53% 급등했다. SM C&C 역시 신저가를 기록한 8월24일 이후 27.85% 주가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엔터주들의 최근 주가 상승의 원인을 4·4분기 콘서트 성수기 진입에 따른 실적 개선과 중국 시장 확대라는 모멘텀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높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빅뱅이 11월부터 일본 돔 투어를 진행하는 가운데 기존 14회에서 2회 추가한 16회의 공연을 할 예정이다. 에스엠도 소녀시대가 2회, 인피니트가 11회 등 4·4분기 콘서트가 집중된다. 여기에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음원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엔터테인먼트주에 긍정적이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인들은 현재 인당 연간 0.004회만 음악 콘서트를 관람하고 있는데 이는 1인당 공연 관람횟수가 0.34회인 일본과 비교했을 때 1.9%에 불과한 수준"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대기업 자본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투자가 확대되고 알리바바·텐센트 등의 모바일 예약과 결제 시스템이 보편화되면서 중국에서도 공연 인프라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6년부터 중국 20~30대 대도시 투어가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음원에 대한 저작권 단속 의지가 강해지고 있는 점도 국내 엔터주에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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