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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글로벌 빅3에 기술수출… 섬유 사양산업 아니다

섬유산업은 197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견인차였다. 하지만 1980년대로 접어들면서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값싼 제품에 밀려 어느덧 대표적인 사양산업으로 전락했다. 그 결과 1970년 수출 1위 품목으로 우뚝 섰던 섬유는 올해 사상 처음 수출이 수입보다 적은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전해진 기능성 섬유기업 벤텍스의 기술수출은 우리가 다시 한번 섬유강국으로 부활할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준 반가운 소식이다.

서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벤텍스는 글로벌 섬유기업인 인비스타와 기능성 섬유 기술수출 계약을 맺고 판매액의 8%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 벤텍스는 인비스타에 태양광 발열 기술인 '히터렉스'와 1초 만에 건조되는 섬유 '드라이존'을 화학물질 상태로 수출한다. 완제품 형태로 수출하는 광발열 충전재인 '솔라볼'도 있다. 이번 수출계약으로 벤텍스는 나이키와 아디다스에 이어 인비스타까지 세계 섬유시장의 빅3 기업에 모두 수출하는 회사가 됐다. 벤텍스의 쾌거는 우리 섬유산업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다. 바로 고기능성 섬유와 첨단산업용 섬유다. 우리 섬유산업은 주력이 중저가품 위주여서 같은 중저가품 위주인 중국에 고전하고 있다. 중국의 공세를 이겨내려면 같은 시장에서 싸우지 말고 국내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고기능성 섬유와 의료·위생용 섬유 등 첨단산업용 섬유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코오롱·효성 등 대기업은 이미 첨단분야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이 개발한 전자섬유 '히텍스'는 섬유에 전류가 흘러 웨어러블 컴퓨터의 가능성을 부쩍 높였다. 효성이 국내 최초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4분의1로 가볍고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고부가가치 소재로 항공기 날개와 동체 등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나머지 섬유기업도 연구개발(R&D)과 혁신에 힘써 우리 섬유산업이 첨단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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