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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강한 기업출신 교수 찾자… SW 중심대학 '소리없는 전쟁'

IT업체 퇴직자 수소문 교수 영입

대학 교육 강화로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달 출범한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에서 '기업 출신 모시기' 경쟁이 불붙었다. 대학 졸업 후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인력 양성이 핵심 목표가 되면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기업 출신의 '산학 교수'를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와 대학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선정된 가천대·경북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세종대·아주대·충남대는 삼성전자나 네이버 같은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담당 임원이나 부·차장 퇴직자에 대한 '수소문'에 나섰다. 대학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관련 부서에서 다수 퇴직자가 나와 접촉을 시도 중"이라며 "이들 외에도 교수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정 대학은 총장이 직접 나서 소프트웨어 업계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좋은 사람 좀 소개해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각 선정 대학이 오는 2017년까지 확보하겠다고 미래부에 제출한 인원은 총 29명이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2017년까지 (각 대학이) 약속한 숫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선정 대학에서 바로 탈락이 돼, 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분주히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산학 교수는 실무에 강한 전문 인력이 필요한 소프트웨어 업계의 요구와 재정 여건상 교수 정원 확대가 부담스러운 대학의 입장을 모두 만족 시키는 방안이다. 산학 교수 당사자 역시 퇴직 이후 새 직장을 찾는 것이어서 반길 일이다.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실력이 뛰어난 현장 전문가에게 교육을 맡기면 일자리도 늘어나고 강의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는 2019년까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을 2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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