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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핫이슈) 인사 앞둔 삼성 방향이 보인다

다음달 초 인사를 앞둔 삼성이 미래전략실 일부 부서에 승진 동결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계열사와 중공업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룹 전체적으로 승진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주요 계열사들도 올해 대규모 승진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23일 삼성에 따르면 미래전략실 일부 부서의 경우 올 연말 인사에서 승진 동결을 통보받았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내년 경영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은 내년도 주요 계열사 경영계획을 보수적으로 세우고 각종 비용 감축을 대대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들이 “스마트폰과 TV가 저성장 시대에 진입했다”고 고백할 정도다. 그룹 전체적으로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승진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삼성의 고위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솔선수범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경영진이 미전실이 비대해지는 것을 경계한다”고 전했다.

미전실이 앞장서고 있는 만큼 계열사들도 대규모 승진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의 지난해 임원승진 규모는 353명으로 2013년보다 25.8%나 줄었다. 올해는 예전보다 계열사가 6개나 줄어든 상황이어서 별다른 감축 노력이 없어도 승진 대상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룹이 승진 폭을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에 계열사도 큰 규모의 승진잔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는 당분간 다시 오기 어렵다는 게 내부 정서다. 삼성SDI는 매출비중이 크던 케미칼 사업을 매각했고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실적에 연동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4분기에만 1조5,127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직원 대상 무급 순환휴직을 시행하고 있어 큰폭의 승진은 어렵다. 삼성중공업도 이미 누적으로 1조5,3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생명과 화재, 카드 같은 금융계열사도 저금리 지속과 경영환경 악화로 대규모 승진은 쉽지 않은 분위기다.

미전실 인사는 현체제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체제가 큰 틀에서 많이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조직 변화가 많을 때는 인적 변화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장단 인사 시점은 다음달 1일이나 2일, 7일이 거론된다. 지난해에는 12월1일에 인사를 했다.

삼성의 고위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인사가 시행되며 크게 일정이 달라지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지역 해외 주재원 파견은 줄어든다. 삼성은 최근 해외주재원을 줄이라고 삼성전자 등에 지시했다. 정보 수집창구가 다양해진 상황에서 지나치게 많은 인력이 해외로 나가 있다는 판단이다.

본사 지원인력도 영업으로 배치하는 만큼 해외 주재원도 너무 많이 있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삼성 내부에서는 경기침체로 지역 경제가 좋지 않은 유럽부터 이같은 조치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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