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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美 시장 공략 ‘첨병’ 현대모터아메리카(HMA) 신사옥 가보니

지난해 초 완공…1천만대 누적판매 달성에 600여 직원 활기
제네시스 브랜드 美 시장 성공적 안착 위한 전략 수립 한창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리스(LA) 시내 중심에서 동남쪽으로 약 50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오렌지카운티 파운틴밸리시(市). 인구 5만5,000여명의 작은 도시인 이곳에 지난해 초 연면적 4만여㎡ 규모의 6층짜리 최신식 건물이 완공됐다.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의 신사옥이다. HMA는 판매 전략을 수립해 미 전역에 거미줄처럼 퍼져있는 833개 현대차 딜러조직을 진두지휘하는 사령탑이다.

16일(현지시간) 찾은 HMA 신사옥은 활력과 생기가 돌았다. 올 들어 10월까지 현대차의 미국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나는 등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지난 달 말에는 1985년 법인 설립 30년만에 누적 판매대수 1,000만대 돌파라는 경사를 맞았기 때문이다. 특히 독립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론칭하고 내년부터 글로벌 고급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사실에 직원들은 무척 고무된 표정이었다.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은 지난 1985년 LA 인근 가든그로브시에 현지 법인인 HMA를 설립하면서부터다. 2000년대 들어 미국을 비롯한 북미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HMA 임직원 규모도 덩달아 늘어나자 현대차는 기존 사옥을 허물고 신사옥을 짓기로 결정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010년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당시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방한 때 만나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미국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며 그 의지 표명의 일환으로 HMA의 사옥을 신축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2011년 말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초 완공된 HMA 신사옥은 대지면적 7만2,800㎡, 연면적 4만3,600㎡ 규모다. 세계적인 건축설계사무소인 겐슬러가 설계·디자인을 맡았다. 간단명료한 박스형 모양으로 설계돼 단순미가 돋보이고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강화유리를 사용해 개방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새로 지어진 대규모의 서비스센터를 본관과 바로 연결시켜 방문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장은 “최첨단 신사옥은 미국에서 현대차의 높아진 위상을 그대로 보여준다”면서 “현지 직원들의 자부심도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주재원 16명을 비롯해 65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HMA는 파운틴밸리에서 병원을 제외하고 민간기업으로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큰 사업체다. 캘리포니아주에는 HMA를 비롯해 디자인센터와 연구소, 주행시험장 등 현대차의 주요 거점이 밀집돼 있다. 생산거점은 남부지역인 앨라배마에, 연구개발(R&D) 거점은 동부지역 미시간주에 둥지를 틀고 있다.



HMA는 올해 판매목표인 76만대 달성을 위한 막바지 판촉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내년 출시될 예정인 신형 아반떼와 제네시스 브랜드 차종의 판매 전략을 수립하는데 한창이다. 주코브스키 법인장은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후 첫번째 모델인 ‘G90(한국명 EQ900)’과 현 2세대 제네시스의 연식 변경모델인 ‘G80’이 가세하는 내년은 현대차에게 새로운 신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현대’와 ‘제네시스’라는 두 브랜드가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서로 차별점을 유지하면서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치밀한 판매·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틴밸리(미국)=성행경기자 saint@sed.co.kr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파운틴밸리에 위치한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 신사옥 전경. 지난해 초 완공됐다.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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