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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단독] 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 한도 다시 늘렸다

‘방공제’ 모기지신용보험 중단 3달만에 바꿔

국민·신한銀, 모기지신용보험 전면중단 유지

모기지신용보험 넣으면 ‘방공제’없어 대출한도↑







[앵커]

지난해 10월 이후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모기지신용보험을 중단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출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데요. 그러나 우리은행은 반대로 최근 다시 아파트에 한해 모기지신용보험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실적을 높이기 위해 대출한도를 더 주기로 한 것입니다. 정훈규기자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우리은행이 지난해 10월 축소했던 주댁담보대출한도를 3개월만에 다시 늘려 원위치시켰습니다.

지난해 10월 5일 중단했던 모기지신용보험을 아파트에 한해 다시 적용키로 한 것입니다. 반면 국민은행은 우리은행과 같은 시기 주택담보대출한도를 축소한뒤 현재까지 유지 중이고, 신한은행도 지난해 12월부터 모기지신용보험을 전면중단한 상태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을 할 때는 소액임차인 보호목적의 최소금액 만큼이 한도에서 차감되는데, 이 금액은 서울이 방 1개당 3,200만원, 경기도가 2,700만원입니다. 그동안 은행들은 모기지신용보험을 이용해 차감없이 LTV한도까지 대출을 실행했지만, 지난해 주택담대출이 급격히 불어나자 이를 중단해 결과적으로 대출한도를 낮췄습니다. 예를 들어 모기지신용보험이 없을 경우 시가 5억원인 서울 아파트의 경우 대출한도가 9.1% 축소됩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가계부채 부실화에 대한 우려는 올해 더 커졌는데도, 우리은행이 대출한도를 늘려 영업력 우위를 점하려 하는 데는 지지부진한 민영화가 배경에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영화의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시장에 견실한 성과지표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공적자금회수를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고, 우리은행의 주가는 최근 8,000원대로 주저앉아 공적자금 회수가 가능한 가격인 1만3,500원보다 5,000원 가량 부족한 상황입니다. 실적을 통한 주가 부양은 어렵더라도, 우리은행 입장에서 투자자를 설득하기 위한 지표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난해까지 우리은행의 지표들은 꾸준히 개선돼 왔습니다. 원화대출금 시장점유율은 매년 증가 추세고, 자산건정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2013년 3%에 육박했지만, 지난해 6월에는 1.65%까지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지분매각의 희망을 걸었던 중동 국부펀드와의 협상이 사실상 어렵게 돼, 다음달 직접 투자자를 찾아 유럽출장길에 오를 계획입니다. 이 행장은 최근 지표를 통해 우리은행의 투자가치가 높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직접 설명할 예정입니다.

올해 안에 민영화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지만,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긴 어려운 만큼 올해 1분기, 길게는 상반기까지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지표가 필요한 셈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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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규 기자 SEN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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