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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근 신광테크놀러지 대표, 한계기업의 화려한 부활

수차례 오너십 바뀌면서 정체… '고객 마인드'로 조직혁신 단행

비수기에도 정기 AS로 차별화… 매출 2배 이상 뛰며 기사회생

올 업계 첫 해외진출도 노려… 특수차량 업계 강소기업 도약

이만근 회장

지난 2012년 4월. 30년 가까이 국내 특수차량업계의 선구자로 활약해 온 신광테크놀러지는 사실상 재기 불능의 상태에 빠져 있었다. 만성적인 적자에 부채비율은 300%에 이르렀고 건물 관리 역시 엉망이라 공장 입구에 들어서도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신광테크놀러지는 88올림픽을 계기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방송중계차 제작을 선도해 왔지만 과거의 영광은 온데간데 없었다. 특수차량업체들은 기존 차량을 개조해 경찰 관련 차량과 군용차, 밥차, 방송중계차 등을 생산하는 업무를 맡는데 업체들이 난립하며 저수익성과 영세성을 극복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 회사는 최근 4년 사이에 급반전을 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넘보는 강소기업으로 거듭났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13일 경기도 시흥시 본사에서 만난 이만근(54·사진) 신광테크놀로지 대표는 "당시 신광테크놀러지는 오랜 명성에 취해 최고라는 허망한 자부심만 있었지 실제로는 하루하루 주문 따내기에 급급해 속이 곪아가는 중소기업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며 "내가 인수하기 이전에 세 번 이상 오너십이 바뀌었지만 효과가 없었을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2012년 4월 취임 이후 대대적인 조직 정비에 나섰다. 그가 가장 강조한 것은 고객마인드였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사내 환경 정비부터 해 나갔다. 그는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는 업종을 막론하고 손님 맞을 준비부터 하는 게 기본이라 확신했다"며 "이를 위해 사무실 기자재와 공장용 공구와 원자재를 회사 앞마당에 모조리 쌓아놓고 주말마다 직원들이 나와 직접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실시했다"고 회상했다.

이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봄 시즌에 고객들을 직접 찾아가 정기 AS를 실시하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부임 이후 1년 만에 매출이 2배 이상 뛰어 약 150억원에 달했다.

이 대표가 이처럼 자신감 있게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액정표시장치(LCD) 부품 분야에서 창업 후 성공적으로 매각을 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밑바닥에서부터 맨손으로 창업을 시작하며 어느 분야든 고객 마인드를 갖고 일하는 것이 창업의 기본이라는 확신 아래 특수차량이라는 낯선 분야에서도 경영의 정도를 지킨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이미 500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는 업계 최초로 해외진출도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그는 "현재 방송시장은 HD에서 울트라 시대로 바뀌며 방송장비 차량 역시 대대적으로 바뀌는 시점인데 신광테크놀로지는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업체"라며 "올해는 해외 메이저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업계 최초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 300억원 고지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흥=박진용기자

yong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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