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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0달러대 주저앉나

WTI도 장중 20달러대 추락

국제유가가 바닥 모를 추락을 거듭하며 마침내 배럴당 30달러선이 12년 만에 붕괴됐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인 배럴당 10달러로 주저앉을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29.93달러까지 떨어진 뒤 간신히 반등하며 전 거래일보다 3.1% 급락한 30.44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이 30달러 밑으로 하락하기는 2003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WTI 가격은 올 들어서만 17.8%나 폭락했다. 또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2월물 브렌트유도 2.44% 하락한 30.86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20달러대 추락은 시간문제라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셰일 혁명 등으로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반면 글로벌 경기 둔화에 수요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는데다 올해 중순쯤 서방의 경제제재까지 풀리면 이란산 석유까지 시장으로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특히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가 미 달러화 강세를 촉발하며 국제유가를 더 떨어뜨리고 있다.



대다수 월가 투자은행(IB)들도 추가 하락에 무게중심을 싣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국제유가가 각각 배럴당 10달러, 16달러까지 추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도 달러화 가치가 5% 오를 경우 유가가 20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의 단기 바닥은 물론 올해 연간 전망치도 속속 하향 추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개 IB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 WTI 가격 전망치는 배럴당 48달러로 지난해의 53달러보다 크게 내려갔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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