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홍하이는 전자산업의 새로운 시대 흐름을 주도하지 못하며 경영위기에 빠진 샤프에 7,000억엔의 인수금액을 제시했다. 홍하이가 대폭 인상한 인수금액은 샤프 시가총액의 3배 이상이 되는 거액이다.현재 일본의 정부계 펀드인 산업혁신기구도 샤프에 대한 지원을 검토 중인 가운데 향후 샤프와 홍하이의 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샤프가 최근 산업혁신기구와의 협상에 더 관심을 기울이자 홍하이가 새로운 제안을 통해 정체된 협상을 타개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됐다. 협상이 진척되지 않을 경우에는 주식공개매수(TOB)를 단행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하이는 샤프와 각각 약 40%씩 출자해 오사카 사카이시에 대형 액정패널공장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 주식을 샤프로부터 넘겨받아, 출자비율을 50% 이상으로 하려는 계산인 것 같다고 요미우리는 풀이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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