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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JB금융그룹 광주은행장 "광주지역 중기에 자금 적기 공급… 수도권 진출 확대도 주력"

'비올때 우산 뺏지 않아' 경영철학 강조

서울·경기에 전략 점포 개설 집중 공략

김한 JB금융그룹 광주은행장 “지역 중기에 자금 적기공급…수도권 진출도 확대”

"내수 부진으로 지역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서민들 모두 힘든 상황인데 광주은행이 나서서 고객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김한(사진) JB금융그룹 광주은행장이 어려운 시기에 기업이나 자영업자, 서민들에게 자금을 회수하기 보다 오히려 필요한 자금을 더 지원해 지역경제 회복에 밑거름을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7일 서울경제신문과 신년 인터뷰에서다. '비 올때 일수록 우산을 뺏지 않는다'는 경영철학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실제 김 행장은 단기적인 성과를 내 자리를 보전하려는 경영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 한 예로 신용등급이 낮아 어쩔 수 없이 제2금융권에 가서 20~30%의 고금리 대출을 사용하다 원리금 상환에 애를 먹고 있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연 7~9%의 중금리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단기성과에 집착했다면 위험부담이 큰 저신용 서민들을 위한 파격적인 중금리 대출상품을 잇따라 내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 행장 앞에 놓인 과제도 만만찮다. 과거처럼 대출만으로 은행수익을 담보할 수 없는 데다 중금리 대출 시장에도 인터넷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손을 뻗치고 있어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상황에 놓여 있어서다. 김 행장은 돌파구 마련을 위해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사업과 기술선도 에너지 기업 유치 등의 중점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또 수도권 진출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김 행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전략점포 개설을 통해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이 수도권 공략을 위한 직원 4~5명 수준의 미니 전략점포를 개설한 이후 지난해 기준 수도권 영업자산은 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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