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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해지는 일본 추가 부양

주가 하락·엔화 가치 상승에 "경제·물가 추이 따라 정책 조정"

구로다 BOJ총재 가능성 열어

전문가 "늦어도 4월내 실시"

연초부터 일본의 주가하락과 엔화가치 상승이 이어지자 금융시장에서 일본은행의 세 번째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오는 4월까지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문가 관측이 전체의 50%에 육박하는 가운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2%의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을 위한 "쌍방향 리스크를 점검해 필요하면 (금융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혀 이 같은 가능성을 열어뒀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구로다 총재가 이날 도쿄에서 열린 일본은행 지점장회의에서 "에너지 가격 하락의 여파로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0%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경제와 물가 추이에 따라 추가 완화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앞서 지난 15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도 그는 "물가 기조에 변화가 생긴다면 주저 없이 금융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 물가와 임금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으면서 일본 주가상승과 엔화 약세에 베팅하는 일명 '아베 트레이드'가 해소되는 움직임이 확산되자 일본은행이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지고 있다. 닛케이연구센터가 실시한 이코노미스트 조사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당장 28~2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완화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응답이 17%를 기록하는 등 늦어도 4월까지 추가 완화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48%에 달했다. 구로다 총재가 이끄는 일본은행은 2013년 4월 본원통화를 연간 60조~70조엔 공급하겠다는 1차 양적완화에 이어 2014년 10월에는 이를 다시 80조엔으로 늘리는 2차 양적완화를 단행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115엔, 닛케이평균주가지수가 1만6,000엔 밑으로 떨어지면 3차 양적완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퍼지고 있다.



시장에서 예상되는 추가 완화책은 일본은행의 장기국채 보유액을 현재의 연간 80조엔(약 800조원) 증가에서 100조엔 증가로 끌어올리고 상장지수펀드(ETF)의 매입금액을 연간 3조엔에서 5조엔으로 확대하는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민간 금융기관에 지불하는 금리를 인하하고 마이너스 금리까지 도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날자 파이낸셜타임스(FT)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공동 게재한 인터뷰에서 "(일본 경제가) 완전히 디플레이션을 벗어났다고 단언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힌 뒤 "구로다 총재는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다"며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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