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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짜는 ISA 포트폴리오] "수익 클수록 稅감면 효과 커" 만능통장, ELS 등 중위험 상품 담아라



연 소득 5,000만원 이하 수익 250만원까지 비과세

초과분은 분리과세 매력

더 많은 혜택 받으려면 예금보다 투자상품 유리

목돈 굴리는 고액 자산가는 랩어카운트 상품 관심가질만

혼합형·배당주 펀드도 눈길


'만능 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이 임박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3월이면 투자자들이 ISA에 가입해 금융상품에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SA는 각종 펀드와 예·적금, 파생결합상품을 골라 ISA 계좌 하나에 투자자가 원하는 비중만큼 투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ISA 계좌에 투자할 금융상품을 담아서는 안 된다. 본격적인 시행까지 한 달여 시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투자자는 ISA의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투자상품을 찾아보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등의 준비를 해둘 필요가 있다.

ISA가 비과세 상품이기는 하지만 실제 면세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인 경우 250만원, 5,000만원 초과의 경우 200만원의 수익에 대해서만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1억원을 5년간 투자했을 때 200만원의 이익이라면 연간 수익률은 0.4% 정도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해서 세 감면 효과가 작은 것은 아니다. 200만원이 넘는 수익에 대해서는 기존 이자소득세율(15.4%)보다 낮은 분리과세율(9.9%)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ISA를 이용해 총 410만원의 이익을 거뒀을 경우 200만원을 제외한 210만원에 대해서 과세가 된다. 예전이라면 세율 15.4%가 적용돼 32만3,000원을 세금으로 내야 했지만 ISA에서는 20만8,000원만 내면 돼 11만원 이상이 세 감면 효과가 발생한다. 또 이익이 크면 클수록 세 감면 효과 역시 커진다. ISA가 기존 비과세 상품과 또 다른 점은 투자한 금융상품의 손익을 합해 계산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A 펀드와 B 주가연계증권(ELS), C 예금 상품에 투자해 각각 400만원 이익, 90만원 손실, 100만원의 이자수익이 발생했다면 예전에는 이익분 500만원에 대해 과세를 했다. 하지만 ISA 계좌를 이용하면 투자손실을 차감한 410만원을 기준으로 세금이 매겨진다.

ISA는 연금저축계좌가 투자한 금액의 일부에 대해 세액공제를 하는 것과는 달리 결국 투자이익이 생겨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더 많은 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은행예금과 같은 안전자산보다는 금융투자상품을 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손실위험이 너무 크거나 투자이익이 작은 상품보다는 '중위험 상품'을 중심으로 ISA의 빈 바구니를 채우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ISA에 추천하는 상품은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지수형 ELS다. 대부분 3년 만기인 투자상품으로 일정 기간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있어 상품교체도 어렵지 않다. 특히 연간 기준 4~6% 정도의 수익을 약속하고 있어 투자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ELS도 손실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채권(ELB)을 담는 것도 좋다. 수익률은 ELS보다 낮지만 조건만 갖춰지면 은행 금리보다 높은 연간 3% 안팎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ELS의 경우 대체로 변동성이 작은 유로스톡스50지수나 스탠다드&푸어스500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적당하다"며 "원금손실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기초자산이 3개인 '3스타'보다는 2개인 '2스타', 녹인(원금손실) 기준과 조기상환 기준을 낮춰 안정성을 높인 상품이 좋다"고 말했다.

펀드 중에서는 지금은 매매차익과 이자수익 모두 과세하는 채권형펀드가 비과세 혜택를 가장 크게 누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간 수익률이 2% 안팎에 불과한 채권형펀드보다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주식과 채권에 함께 투자하는 혼합형펀드가 오히려 ISA에 적합하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채권형펀드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하지만 수익률 면에서 다소 미흡하게 여겨질 수 있다"며 "오히려 연간 3~4%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혼합형펀드가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주식형펀드는 이미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굳이 ISA를 통해 투자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배당수익은 과세 대상이므로 고배당주 펀드는 편입을 고려할 만하다. 특히 최근 정부와 기업들의 배당 확대 정책이 강화되는 만큼 배당수익률이 개선되는 것도 배당주펀드 투자의 장점 중 하나다.

목돈을 굴려야하는 고액자산가라면 증권사들이 앞다퉈 내놓을 '랩어카운트' 상품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랩어카운트나 투자일임형 상품의 경우 증권사가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운용을 맡아주기 때문에 투자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직 ISA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아서 당장 이에 맞는 상품 출시가 뜸한 편"이라며 "하지만 다음달 중순부터는 각 증권사가 관련 상품을 잇달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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