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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Watch] 1억짜리 스피커… 20억 TV… 슈퍼 프리미엄 가전의 세계

전세계 극소수 갑부 대상… 주문 제작에 사후 서비스

글로벌 가전社 속속 진출



서울에서 중견기업을 운영하는 50대 기업가 A씨는 7년째 뱅앤올룹슨의 초고가 스피커를 고집하는 애용자다. 수천만원대의 스피커·오디오·TV를 전문으로 만드는 덴마크 업체 뱅앤올룹슨은 정기적으로 A씨 집을 방문해 3,000만원이 넘는 스피커와 오디오 세트를 관리해준다. 음악감상의 대세가 CD에서 디지털 음원으로 바뀐 후에는 A씨의 취향을 고려한 음원파일을 구해 직접 기기에 깔아주기도 한다.

업체의 세심한 배려는 A씨가 지난해 12월 9,990만원에 달하는 '베오랩 90' 출시를 알리는 연락을 받고 압구정 매장을 방문했을 때도 이어졌다. 뱅앤올룹슨은 "신축할 주택에 어울리는 방식으로 설치해달라"는 A씨의 주문에 기술자는 물론 인테리어 전문가까지 집으로 보냈다. 뱅앤올룹슨 관계자는 "고객이 눈살을 찌푸리지 않도록 출장을 나갈 때 직원들의 복장도 최대한 단정히 하고 행여 발냄새라도 날까 해서 실내화도 따로 준비해간다"고 말했다.



1억원에 이르는 스피커부터 십수억원의 TV 등 극소수 갑부들의 일상에는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할 '초고가 가전 세계'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들 최상위 소비계층을 위한 전 세계 초고가 가전시장 규모는 17조5,000억원 수준이다. 총 350조원에 이르는 전체 가전산업의 5%에 불과하지만 최근 글로벌 가전업계 대표기업들은 레드오션으로 바뀐 가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익성 높은 초고가 가전시장에 속속 눈을 돌리고 있다. 남들과 달라 보이고 싶은 부호들의 '욕구'와 남들과 다른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가전기업들의 '필요'가 맞물려 만들어낸 풍광이다.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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