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희 더민주 정책위의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거의 다 정리가 됐다”며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연동제, 최소의석 보장제, 선거 연령 하향 조정 등은 계속 논의하기로 하고, 지역구 253석-비례 47석에 석패율제를 도입하는 내용으로 합의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법을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거절한다면 29일 본회의를 여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본회의 보이콧 가능성을 암시했다.
여야는 앞서 원내지도부 합의를 통해 29일 본회의를 열고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테러방지법을 처리키로 합의한 바 있다. 만약 선거법 처리 합의가 선행되지 않으면 기존 합의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정책위의장은 “(선거구 공백에 따른) 위법 상태가 26일째 지속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의석이 한석이라도 줄어드는 것은 절대 할 수 없다는 것이 입장이다. 이래서야 어떻게 국회에서 함께 국정을 논의할 수 있겠냐”고 여당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 정책위의장은 여야 쟁점법안 협상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협상을 계속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이날 예정된 여야 3+3 회동 거부도 시사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자신들의 법안만 되풀이한다”며 “우리가 제시한 민생법안인 주택임대차보호법, 사회적경제기본법 등은 논의도 하지 않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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