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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선 회복하자 증권사 "차익실현 나서라"

주도주·성장주도 없어









코스피지수가 두 달 만에 2,000선을 회복한 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자 증권사들이 잇따라 주식 비중을 줄이고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권고하고 나섰다. 과거 지수가 2,000 등 주요 포인트를 넘으면 각 증권사들이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던 것과는 크게 다른 양상이다.

KDB대우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2,000포인트 이상에서는 주식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차익실현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12월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의 경기부양책은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눈에 띄는 시장 주도주가 없고 성장주 역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어서 코스피지수가 2,035~2,070포인트 수준까지 오르면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0%(2.10포인트) 상승하며 2,021.63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28억원, 969억원 매수했지만 개인이 2,700억원을 매도해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코스피의 상승으로 주가순이익비율(PER)이 높아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주 종가 기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의 주가순이익비율(PER, 12개월 선행)은 10.06배로 고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5년간 거래일수 1,238일 가운데 PER이 10배 이상을 기록한 날은 9.0%(112일)에 그쳤다"며 "이는 최근 국내 증시가 고평가돼 상승 랠리를 이어가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요섭 연구원도 "코스피의 PER는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증시 평균을 웃돌고 있어 해외 증시 대비 추가 상승 강도가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거나 연초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저가 매수 매력이 높아진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거나 외국인과 기관이 올해 대규모 매도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창영기자 k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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