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트로젠의 상장주관사인 키움증권은 2일 공모주 청약 접수를 마감한 결과 14만주 모집에 2억195만주 가량이 신청됐다고 밝혔다. 청약 경쟁률은 1,442대1을 기록했으며 청약증거금으로는 2조4,234억원이 모였다. 투자자가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려면 주당 공모가의(2만4,000원) 50%인 1만2,000원을 증거금으로 내야 한다.
안트로젠은 2014년 한국거래소의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으나 코스닥시장의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 승인을 받는 데 실패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재도전 끝에 거래소의 승인은 얻어냈지만 공모주 시장에 불어 닥친 한파로 상장 일정을 한 차례 연기했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인 탓이다.
이에 따라 안트로젠은 이번에 전체 공모주식수를 기존 120만주에서 60만주로 낮췄고, 희망공모가도 지난해보다 6,000원 가량 낮춰 잡았다.
안트로젠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 시장을 목표로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 치료제 개발·생산을 위한 공장을 짓는 데 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은 27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지민구기자 mingu@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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