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국제 유가 급등과 원·달러 환율 급등에 힘입어 1,910선마저 돌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2,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지수는 4일 오후 1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31%(24.81포인트) 오른 1,915.48을 기록 중이다.
전날 국제 유가가 급등한데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며 투자심리를 개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03% 상승한 배럴당 32달러28센트에 마감됐고 어제 달러 가치는 경기지표 악화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며 3개월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 역시 달러당 20원 가까이 하락하면서 1,200원 선 언저리까지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지수 상승폭은 더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844억원, 기관은 1,036억원어치를 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2,199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4.08%)이 4% 이상 급등하고 있으며 비금속광물(2.61%), 운송장비(2.19%)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음식료품(-1.25%), 의약품(-0.87%), 섬유의복(-0.72%)은 약세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 LG화학(4.84%)과 신한지주(4.08%)이 4% 이상 급등 중이며 삼성물산(3.41%)과 현대모비스(3.54%)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과 LG생활건강, LG전자 등 소수 종목만 내림세다.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는 오전 한 때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현재는 전날보다 0.46%(3.11포인트) 오른 684.05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파라다이스(8.51%)가 급등 중인 가운데 CJ E&M(2.68%), 동서(3.15%), 코데즈컴바인(3.31%) 등이 강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40전 내린 1,200원90전에 거래되고 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