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은은 지난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한 금융중개지원대출 9조원 확대방안과 관련, 이 같은 세부내용을 발표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이란 중소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한은이 은행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제도를 말한다. 은행은 이 조달 금리에 영업마진율, 각 기업의 신용도 평가 등을 고려해 대출 금리를 결정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무역금융지원 프로그램의 한도를 1조5,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3조원 증액한다. 은행 대출에 적용되는 금리도 연 0.75%에서 0.50%로 낮춘다.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은 7조원에서 8조원으로,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5조원에서 6조원으로 각각 1조원 한도를 올렸다.
또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의 경우 중견기업용 한도 여유분 1조 9,000억 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기존 기술형 창업에만 국한했던 대상을 일반 창업 기업까지 확대하고, 남아있는 2조1,000억 원의 여유분을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성장잠재력 확충과 관련성이 적은 부동산·임대업, 유흥·주점업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증액된 한도는 2016년 3월 1일부터 적용되면, 향후 1년간 한시적으로 운용될 계획이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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