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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중국 지준율 인하 등에도 하락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국제유가 상승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47포인트(0.74%) 하락한 1만6,516.5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82포인트(0.81%) 내린 1,932.2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2.52포인트(0.71%) 떨어진 4,557.95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2월에 각각 0.4%와 1.2% 하락했다. 두 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했고 이는 2011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다우 지수는 월간 기준으로 0.3% 올랐다.

이날 뉴욕 증시는 하루 종일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 등 경기부양책에도 미 경제 지표가 부진한 게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모든 금융기관에 대한 위안화 지급준비율을 내달 1일부터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발표된 부동산ㆍ제조업 등 미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미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올 1월 미국의 잠정 주택판매는 전월 수정치 108.7보다 2.5% 하락한 106.0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5%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또 미 중서부 지역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시카고 지역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예상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시카고의 2월 PMI 지수는 전월의 55.6에서 47.6으로 하락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4.0%에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유가 안정 협력 방침 등에 힘입어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97센트(2.96%) 오른 33.75달러에 마쳐 지난 1월6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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