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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가 47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저유가로 인해 수입보다 수출이 더 많이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 기조도 여전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6년 1월 국제수지(잠정치)'를 보면 지난 1월 경상수지 흑자는 70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47개월째 흑자가 이어져 최장 흑자 기록을 새로 썼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12월(73억8,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매년 1월 기준으로는 지난해 1월(62억6,000만달러)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흑자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데 따른 이른바 '불황형 흑자'다. 수출은 378억9,8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5.8% 줄었고 수입은 297억8,700만달러로 23.1% 감소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전월(106억8,000만달러)보다 대폭 줄어든 81억1,000만달러지만 매년 1월을 기준으로 하면 사상 최대치다. 서비스수지는 19억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여행수지는 8억8,000만달러, 운송수지는 1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건설수지는 6억9,000만달러 흑자를 냈지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12월(13억4,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식재산권사용료는 지난해 12월 2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올 1월 2,000만달러 흑자로 바뀌었다.
올해 1월 급료·임금과 투자소득을 포함하는 본원소득수지는 12억5,000만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의 국내 송금 등 대가 없이 주고받는 거래차액을 가리키는 이전소득수지는 4억달러 적자가 났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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