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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10곳 중 8곳 "경영여건 작년보다 악화"

30대 그룹 중 80%가 올해 전반적 경영 여건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경영환경 전망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80%에 이르는 24개 그룹이 올해 전반적인 경영 여건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21개 그룹(70%)이 지난해보다 경영 여건이 '조금 안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3개 그룹(10%)은 '매우 안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답한 곳은 4개 그룹에 그쳤으며 2개 그룹(6.7%)만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상 경제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96.7%가 '2018년 이후(56.7%)' 또는 '2017년 이후(40.0%)'가 될 것으로 답변해 경기부진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그룹들이 직면하고 있는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은 △수출부진(30.0%) △채산성 악화(20.0%) △금리 및 환율 변동(20.0%)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내수부진(13.3%) △자금 부족(13.3%) △오너 부재(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30대 그룹은 올해 중점 추진 경영전략으로 '사업 구조조정 등 경영내실화(70.1%)'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연구개발(R&D) 투자 등 신성장동력 발굴(23.3%)' '환율변동 등 경영위험 관리(3.3%)' '시장점유율 확대 등 외형성장(3.3%)' 순으로 제시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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