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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 박병호 이번엔 멀티히트

정밀 타격까지 선봬… 3G 연속안타

이대호 1안타·추신수 1볼넷

김현수 21타수 무안타로 침묵

'한국산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처음으로 4번 타자로 나와 시범경기 첫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했다.

박병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전날까지 2경기 연속 홈런을 쳐낸 그는 4번 자리를 꿰찬 이날 정교한 타격 솜씨까지 보여줬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1대1로 맞선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제이크 톰슨을 상대로 3루수 쪽 내야안타를 기록했고 6회말 2사에선 중전 안타를 만들어낸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박병호는 시범경기 타율을 0.313(16타수 5안타)으로 끌어올렸다.

빅리그 진입에 도전하는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7회 수비부터 1루수로 투입돼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8타수 3안타(0.375) 2타점 3득점.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올 들어 처음 1번 타자로 나서 2타수 무안타에 볼넷 하나를 기록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3타수 무안타(7경기 21타수 무안타)로 메이저리그 첫 안타 사냥에 또 실패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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