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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오는 中자본에… 韓게임 잠식되나

"창유 "올 한국 모바일게임 2종 중국에 유통 추진"

텐센트, 넷마블 등에 투자… 아워팜, 웹젠 인수도

"국내 게임업계 "도움 되지만 기술·인력유출 우려"

창유게임즈 숀쑨 부사장 인터뷰3

"올해 한국 모바일 게임 2개 정도를 중국에 유통할 수 있게 국내 게임사와 계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숀쓘(사진) 창유게임즈 부사장이 최근 서울 강남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창유는 텐센트 게임즈, 샨다게임즈, 넷이즈와 함께 중국의 주요 게임 유통사로 꼽힌다. 올해 네오위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온라인게임 '블레스'를 중국에 출시하기로 했고 자체 개발한 온라인 게임 '천룡팔기'는 중국에서 2억5,000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창유는 올해 모바일 게임 사업 확대 계획도 있어 국내 게임사에 대한 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업체의 국내 게임사에 대한 투자 행보는 비단 창유 뿐만이 아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웹젠의 지분 679만5,143주(2,038억원)를 중국게임사 아워팜의 자회사 '펀게임'에 매각했다. 웹젠은 온라인게임 '뮤온라인'으로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아워팜은 이번 계약을 체결하기 전부터 웹젠으로부터 '뮤'의 ip(캐릭터 및 스토리 등 저작권)를 사들여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을 개발해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국내 게임사에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텐센트는 △넷마블게임즈에 5,300억원(28%) △네시삼십삼분(4:33)에 1,300억원(25%) △카카오에 720억원(9.9%) △파티게임즈에 200억원(20%)을 투자했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기자 간담회에서 "최소 5,000억원이 필요한 데 그만한 돈을 투자할 수 있는 곳이 텐센트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막대한 자본금을 갖고 있는 중국 업체가 국내 게임의 IP를 사들이는 것부터 지분 투자, 인수 등 다양하게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숀 부사장은 "한국 게임의 그래픽은 중국보다 분명 우위에 있다"며 "이용자 간 소통이 자유로운 중국 게임시장의 특징을 반영해 한국의 그래픽 기술력에 네트워킹 기능을 더한다면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국 게임사들이 국내 모바일게임에 투자하는 기준으로 △게임의 재미를 높이는 결제 아이템 △2주 가량의 업데이트 주기 △중국에서 많이 알려진 연예인 등을 통한 마케팅을 꼽았다.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의 특징을 고려해 게임을 현지화 시킬 수 있는 의지가 있어야 손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는 온라인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텐센트를 통해 중국 시장에 선보여 500만명이 넘게 동시 접속해 게임을 하는 등 기록을 세우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투자가 도움도 되지만 국내 기술·인력 유출 등의 부작용도 있다"며 '양날의 칼'에 비유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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