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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사장에 박동훈… 첫 한국인 CEO 된다

박동훈(사진)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부사장)이 회사 최초로 한국인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다. 약 5년간 르노삼성을 이끌어온 프랑수아 프로보 대표이사는 한국을 떠난다.

1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오는 4월1일부로 박 부사장이 임기를 마친 프로보 사장의 뒤를 잇는다. 프로보 사장은 르노그룹 신임 경영위원회 멤버로서 르노 차이나 오퍼레이션 총괄 및 동펑르노자동차 사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지난 2005년부터 8년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지낸 박 신임 사장은 2013년 9월 르노삼성으로 회사를 옮겼다. 박 사장은 2011년 9월 대표이사로 부임한 프로보 사장과 함께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영난에 처해 있던 르노삼성의 회생 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르노삼성의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은 당초 계획보다 1년 앞선 2013년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시키며 단기간에 경영회복을 이끌었다"며 "SM3 Z.E., QM3, SM5 TCE, SM7 LPLi 등 차별화된 제품 강화로 고객 만족과 내수 회복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프로보 사장은 2014년부터 연간 8만대 물량의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ROGUE)를 생산하며 부산공장의 중장기 연간 생산목표 중 30%를 안정적으로 마련했다. 부산공장은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닛산 로그를 연간 11만대까지 확대 생산했다.



한편 르노삼성의 회생의 주역인 프로보 사장의 이번 임명은 최근 르노의 중국 허베이성 우한공장 가동 및 중국 내 카자르(Kadjar) 론칭 등 해당 지역 내 비즈니스 증가 및 르노그룹 내 정기 인사이동에 따라 추진됐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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