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상임공동대표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인들끼리 서로 지역구를 주고받는 식의 연대로는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연대불가론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국민의당 지도부가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를 두고 연일 얼굴을 붉히는 상황에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안 상임공동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당내 상황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강경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 김한길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11일 당직에서 물러났고 천정배 공동대표도 당무를 거부하는 상황이다. 안 대표는 “(두 사람의)충정을 이해한다”면서도 “이제는 (더민주와)진짜 다르게 해보라는 국민의 여망 속에 출발한 국민의당은 포기할 수도, 멈출 수도 없다”며 연대론에 명확히 선을 그었다.
안 상임공동대표의 이 같은 입장에 김한길 위원장은 이날 안 상임공동대표와 만나서도 당직 사퇴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안 상임대표도 김 위원장의 사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김 위원장의 사퇴 처리로 당내 갈등은 정점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안 상임공동대표는 “천 공동대표에게 당무 복귀 요청을 했다”고 했지만, 천 공동대표가 당무에 복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천 대표는 지난 12일 전남 해남 울돌목에서 “우리에게는 1주일의 시간이 있으니 이 기간동안 반드시 (연대를)성공시켜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한 상태다.
/전경석기자 kada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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