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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공모주 시장] 건설·교육·헬스케어 유망주 잡아볼까… 3월말까지 5곳 청약

X-레이 장비부품사 레이언스·대림씨엔에스 주목

올들어 17조 몰리고 경쟁률 수천대 1로 시장 '열풍'

올 130개 IPO 예정 "성장·안정성 꼼꼼히 살펴야"


연초부터 국내 증시가 전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지만 공모주 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조 단위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고 1,000대1의 경쟁률을 넘기는 기업이 연달아 나타나는 등 기업공개(IPO) 열풍은 점차 거세지는 분위기다.저금리에 증시까지 약세를 보이며 증시 주변 유동자금이 공모주 청약으로 몰렸다.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완료한 기업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을 포함해 총 12곳이다. 기업인수합병(M&A)를 목적으로 투자하는 스팩 3곳을 제외한 9개 일반 기업에 들어온 청약증거금만도 17조7,000억원을 웃돈다. 일반투자자가 공모주를 청약하려면 보통 1주당 공모가의 절반을 증거금으로 내야 한다.

가장 많은 증거금을 빨아들인 기업은 지난 2월 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제이에스코퍼레이션으로 3조6,706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신약개발업체 큐리언트(3조1,184억원)와 바이오 업체 팬젠(2조9,208억원) 등도 공모자금으로 유동성을 흡수했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도 스팩을 제외하고 모두 100대1을 넘어섰다. 바이오 등 테마를 형성하는 일부 기업은 1,000대 1을 넘어서기도 했다. 2월1~2일 공모주 청약에서 1,44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 안트로젠은 2만4,000원짜리 1주를 받기 위해서는 증거금으로만 1,700만원을 넣어야 했다. 안트로젠 상장주관사인 키움증권의 최창민 IB사업본부장은 "신성장 산업인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기 때문에 올해는 이쪽 분야의 기업을 중점적으로 발굴해 상장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바이오·헬스케어 종목뿐만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성장성이 높은 기업도 인기를 끌고 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전자부품업체 유니트론텍이 공모주 청약에서 1,1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

앞으로 이달 말까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5곳이다. 올해 1·4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총 17개 기업이 투자자 모집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7곳의 업체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말 공모주 청약 일정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수요 부진으로 많은 기업이 상장을 연기했다"며 "이러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청약 일정 분산을 유도한 조치가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모주 청약 일정이 남은 5개 업체의 업종은 건설, 교육, 헬스케어, 스팩 등으로 다양하다. 우선 21~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리는 대림씨엔에스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대림씨엔에스는 콘크리트 파일을 생산하는 건설업체로 대림그룹의 계열사다. 대림산업이 지분 97%를 보유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이 상장주관사를 맡고 있으며 최대 1,234억원을 공모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2,955억원을 기록했다. 대림씨엔에스와 같은 업종에 속해 있는 동양파일이 28~29일 공모주 청약을 통해 코스닥시장 진입을 시도한다. 동양파일은 한림건설이 동양시멘트로부터 인수한 기업으로 콘크리트 파일 시장에서 대림씨엔에스, 아이에스동서에 이어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대 공모액은 928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1,156억원이다.



교육기업 씨엠에스에듀는 29~30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씨엠에스에듀는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청담러닝의 자회사로 영재교육 사업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공모액은 최대 287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482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의료기기 테마로 떠오르는 엑스레이(X-ray) 장비 부품 제조업체 레이언스도 30~31일 공모주 청약을 한다. 최대 1,000억원을 IPO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866억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이 상장주관사를 맡고 있다. 같은 날 SK증권의 3호 스팩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규모는 66억원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기업은 지난해 128개를 웃돌아 130여 개에 달할 전망"이라며 "미래 성장성이 확인되고 사업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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