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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색화 이번에도 세계 홀릴까

김환기 '무제' 등 122점 홍콩 경매… 서양화 기법으로 한국美 구현 호평

사상 최고가 기록 갈아치울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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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1970년작 '무제' /사진제공=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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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 '묘법 No.4-78' /사진제공=서울옥션

김환기와 '단색화'를 앞세운 미술품 230억원 어치가 홍콩 경매에 오른다.

국내 양대 미술품경매회사인 K옥션이 오는 25일 홍콩 르네상스하버뷰호텔에서 총 62점, 약 80억원 어치의 미술품을 경매에 올리고, 곧이어 다음 달 4일에는 서울옥션이 같은 곳에서 60점, 150억원 어치 작품을 경매에 부친다. 양사 모두 홍콩을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돌파구로 공략 중인데,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연 낙찰총액 1,071억원을 기록한 서울옥션은 홍콩의 비중이 60%(648억원)였다. 8년 만에 최대 매출을 거둔 K옥션도 지난해 678억원 중 300억원 규모를 홍콩경매에서 팔아치웠다. 천경자·박수근 등의 근대미술과 고미술품이 국내 주력 작품이라면 홍콩에서는 '단색화'를 위시한 김환기·백남준 등 '글로벌 통용작'이 강세다. 이목을 집중시키는 작품은 단연 '김환기'의 푸른 점화 시리즈다. 한국 추상미술 1세대 작가인 김환기의 작품은 지난해 10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47억2,000만원에 팔리면서 한국 미술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K옥션은 김환기의 1972년작 푸른 점화 '15-ⅩⅡ-72 #305'를 추정가 20억~30억원에 선보인다. 서울옥션은 김환기의 대표작인 1970년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와 제작 시기는 물론 크기·패턴도 거의 유사한 작품 '무제'를 시작가 35억원에 내놓는다. 다른 김환기의 작품으로 K옥션은 과슈로 그린 '나는 새'(이하 추정가 1억~1억5,000만원), 서울옥션은 '하늘을 나는 새'(5억5,000만~8억원) 등 4점을 출품한다.

'단색화'는 서양화 기법 속에 한국적 미적 가치를 구현해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K옥션은 대표작가인 정상화의 백색 그림 '무제 82-7-11'를 추정가 4억8,000만~7억원에 내놓는다. 박서보의 100호 크기 '묘법 No.4-78'(8억~13억원)을 내세운 서울옥션도 권영우·윤형근·정창섭·하종현 등 단색화 대표작을 엄선했다. '위작 유통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 미술계의 최고 우량주 이우환의 작품은 양사 합쳐 10점 이상이 경매에 나왔다.



서울옥션은 올해 4·5월과 10·11월에 홍콩경매를 진행하고 K옥션 역시 분기별로 연 4회의 홍콩경매를 예정하고 있다.

/조상인기자 ccs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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