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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문민정부 빛과 그림자] "금융실명제는 YS 뚝심의 산물"

'비밀 TF' 참여한 백운찬·최규연

백운찬 세무사회장7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


"금융실명제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뚝심과 결단력이 만들어낸 산물입니다."

백운찬(사진 왼쪽) 한국세무사회 회장과 최규연(오른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2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두환·노태우 정부 때도 시도했지만 중간에 접었다. YS가 아니었으면 금융실명제가 결코 실행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행시 24회 동기인 백 회장과 최 회장은 당시 사무관으로서 금융실명제 비밀 준비반, 일명 '과천 주공아파트 TF'에 참여했던 주역들이다.

백 회장은 "보안 유지에 목숨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준비반은 보안을 위해 과천 청사 인근 주공아파트를 빌려 2개월간 합숙했다. 10여명의 준비반 전원이 외국에 출장을 간 것처럼 꾸미고 두 달여 기간 작업을 진행하면서 생긴 일화도 많다. 외출을 금지해 도시락을 사다가 끼니를 때운 일, 최종안을 만든 뒤 내용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지하에서 불빛을 막고 밤새 인쇄기를 돌렸던 일 등이 대표적이다. 1993년 8월12일 저녁 YS는 대통령의 긴급명령 형태로 금융실명제 도입을 TV 생중계로 발표하던 도중 방송 송출 사고로 발표문 첫 장을 읽다 끊겨 처음부터 다시 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최 회장은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등 과세 형평성 측면에서도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금융실명제 백서는 서울시가 1994년 정도 600주년을 기념해 남산 지하 15m 땅속에 묻은 타임캡슐에도 담겼다.

/세종=김정곤기자, 박윤선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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