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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종합세트' 수영연맹 간부들 법정행

檢, 전무이사 등 11명 기소

사제·선후배 등 폐쇄적인 구조 아래 10여년간 조직을 장악하며 공금 횡령, 뒷돈 상납 등 각종 비리를 저지른 대한수영연맹 간부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대한수영연맹 전무이사 정모씨와 시설이사 이모씨, 홍보이사 이모씨 등 5명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대한수영연맹 부회장 정모씨, 총무이사 박모씨, 수구이사 안모씨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공소시효(5년)가 지나 재판에 넘겨지지는 않았으나 박태환 선수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노민상 전 국가대표 감독도 대한수영연맹 전무이사 정씨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수영연맹을 둘러싼 비리는 매관매직은 물론 국가대표 선발 개입, 훈련비 부풀리기 등까지 가지각색이었다.

대한수영연맹 전무이사인 정씨의 경우 지난 2004년 3월∼2015년 7월까지 임원과 서울시청 수영팀 감독 선임, 국가대표 선발 등 청탁 명목으로 4억5,000만원을 받았다. 시설이사 이씨는 2007년 9월부터 올 2월까지 선수 계약금을 비롯해 훈련비·급여에까지 손대면서 총 13억2,400만원을 빼돌려 도박·생활자금 등에 썼다. 또 수영장시설 공인인증 등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공사업자로부터 4억3,000만원도 받았다. 홍보이사이자 전남수영연맹 전무이사인 이씨도 영수증을 거짓으로 조작해 6억1,000만원의 훈련비를 횡령하고 실업팀 입단, 시설 공인인증 대가로 3,1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수영경기용 기구 납품이나 수영장 시설 인증 등의 문제로 업계로부터 2,000만∼3,000만원가량의 금품을 챙긴 대한수영연맹 간부들이 줄줄이 법정에 선다.



이처럼 횡령은 물론 국가대표·임원 선발 등에서 각종 비리가 발생한 배경에는 학연과 지연, 선후배 관계 등으로 맺어진 대한수영연맹의 폐쇄적인 조직구조가 자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무이사 정씨와 총무이사 박씨가 15년간, 시설이사 이씨와 홍보이사인 또 다른 이씨가 14년간 수영연맹에서 임원으로 지내는 등 그간 인맥이라는 무기를 앞세운 이들이 오랜 기간 군림한 탓에 조직 내 내부 통제와 감사 기능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거짓으로 작성한 송금증만 봐도 날짜를 3월33일로, 연도를 20012년으로 쓰는 등 대한수영연맹 내에서 조금만 엄격하게 심사했더라도 알 수 있는 비리 사건이 많았다"고 명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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