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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아이파크 면세점 그랜드 오픈 “매출 1조로 서울 3위 노린다”

브랜드 580여개 확보… 세계 최대 규모 시내면세점으로 새 출발

3~7층 전층 개장… 연 매출 5,000~6,000억원 달성 예상, 내년부터 1조원 노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3대 명품 입점 계속 논의 중"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부분 오픈 3개월여 만에 전체 매장을 공식 개장하고 ‘연 매출 1조원’에 도전한다고 선언했다. 2만7,200㎡ 면적에 587개 브랜드가 들어선 세계 최대 수준의 입지 조건을 바탕으로 올해에만 매출 5,000~6,000억 원을 달성, 단숨에 3위까지 치고 올라간다는 각오다.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의 합작사인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은 25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그랜드 오픈’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이날 오픈식에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비롯해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 이 면세점과 업무 협약을 체결한 지방자치단체장이 모두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브랜드는 모두 587개로 올해 안에 600여 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3층은 국내외 고급 화장품, 4·5층은 패션·잡화 명품관, 6층은 K-Discovery 한류관, 7층은 지방자치단체·토산품 상생관으로 꾸몄다. 특히 4층에 ‘지방시’, ’페라가모’, ‘에르메네질도 제냐’, ‘마크 제이콥스’ 등 해외 고가 패션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5층 명품관에는 ‘멀버리’, ‘필립 플레인’, ‘마이클 코어스’, ‘베르사체’, ‘지미 추’, ‘겐조’ 등을 포진시켰다. 4~5월에는 ‘랄프로렌’, ‘토리버치’ 등 패션·잡화 매장이 추가로 문을 연다. 아울러 5층에는 타임·마인·시스템 등 중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국내 패션 기업 한섬의 주요 브랜드를 국내 면세점 중 최초로 선보여 ‘럭셔리 K-패션’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다만 일명 ‘3대 명품 브랜드’라 불리는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와 주요 수입 브랜드인 ‘프라다’, ‘디올’, ‘불가리’, ‘버버리’ 등은 여전히 입점을 추진 중인 상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정부의 신규 면세점 추가 계획이 나오더라도) 현대산업개발과의 합작관계는 계속될 것”이라며 “(3대 명품 등의 유치는) 계속 논의 중이고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공식 개장에서 서울 시내 면세점 중 처음으로 강원·호남·충북 등 지자체 토산물을 모은 상생협력 전용관을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도 이날 직접 7층 상생협력관을 둘러본 뒤 “7층에도 손님들이 많이 올라올 수 있도록 가시적인 안내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에서 유커들이 관광만 하고 쇼핑을 하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지역 상품을 판매하는 면세점이 등장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올해에만 5,000~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서울 시내 3위 면세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부분 오픈 초기 하루 2억 원대에 불과했던 매출도 3월 중순 이후에는 9~10억 원으로 뛰어오르는 등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5층 명품관 신규 오픈과 더불어 온라인면세점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명품 브랜드를 추가로 유치할 경우 2년 차인 내년부터는 1조원 매출도 내다볼 수 있다는 게 호텔신라 측 계산이다.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사장은 “화장품을 비롯해 특성화된 한류 상품과 용산역 KTX 등 편리한 교통망, 버스 전용 주차장, 중국인 관광식당, 복합쇼핑몰 등 다양한 제반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 세계 관광객들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말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co.kr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전경. /사진제공=호텔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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