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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필의 음악 이야기] 세계 3대 오케스트라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연주력과 명성을 자랑하는 오케스트라는 어디일까. 최근에는 오케스트라 저마다의 특색과 높아진 기량으로 순위를 매기는 일이 무의미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여전히 최고라고 인정받는 오케스트라는 아래 소개해 드릴 세 단체가 아닌가 생각된다.

먼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의 수도 오스트리아의 빈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전 세계 관현악단 중 최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악단을 거쳐 간 지휘자들의 면면만 살펴도 그 위상이 대단하다. 한스 리히터, 구스타프 말러,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칼 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로린 마젤 등이 악단을 거쳤으며 현재도 주빈 메타, 마리스 얀손스 같은 현존 최고의 지휘자들이 번갈아 지휘를 맡고 있다.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중 상임지휘자 제도가 없는 거의 유일한 단체기도 하다. 1933년까지 정기지휘를 맡았던 클레멘스 크라우스 이후 시즌마다 단원들이 선출한 객원 지휘자들이 출연하고 있다. 오래 재직하는 한 지휘자의 음악적 성향으로 인해 오케스트라의 고유한 색깔이 바뀔 수 있다는 우려를 바탕으로 음악적 전통성을 지키고자 한 그들만의 선택이다. 빈의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매년 열리는 신년음악회로 우리에게도 유명하다.

다음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독일을 대표하는 악단이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장장 34년을 종신 상임 지휘자로 활동했던 악단이며 그의 재임 시절 수많은 작품을 음반과 영상으로 남겨 그 명성이 세계적으로 더욱 확고해졌다. 1963년에 건축가 한스 샤룬의 설계로 베를린에 건립된 전용 홀을 상주 공연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정기공연만 연간 30회 이상 소화한다. 카라얀 사후 이탈리아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그 자리를 맡아 현대 작품을 적극적으로 연주하는 등 새롭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보수적인 베를린 청중들의 반발 등의 이유로 2002년 사임했다. 이후 현재까지 영국 출신의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상임지휘자로 재직 중이다.



마지막으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842년 뉴욕에서 설립된 필하모닉 협회를 모체로 한다. 1921년과 1928년에 각각 내셔널 교향악단과 뉴욕 심포니를 통합해 위용을 갖추고 뉴욕 유일의 전문 연주 오케스트라로 활동을 시작했다. 미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1958년 상임지휘자로 발탁돼 악단 명성을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당대에는 카라얀의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 오케스트라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기도 했을 정도. 1969년 번스타인의 사임 후 조지 셀, 피에르 불레즈 등의 지휘자가 그 자리를 역임했고 주빈 메타, 쿠르트 마주어 등이 지휘봉을 이어받았으나 안타깝게도 최근 연주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비평을 들으며 영국의 런던 필에게 그 자리를 넘겨줄 위기에 있다는 이야기가 음악계에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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