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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수익률·절세효과 높이려면 '코스피·홍콩H지수 ELS' 담아라

코스피 단단한 박스권 유지

홍콩H지수 바닥권에 근접

급락 소지 적어 비교적 안전

ETN도 거래량 미미해 불리





신탁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을 계획 중인 김현주(35)씨는 ISA에 어떤 파생상품을 담을지가 고민이다. 김씨는 “예금이나 적금 같은 상품들은 수익률이 큰 차이가 없어 중수익 이상을 낼 수 있는 파생상품을 잘 골라야 할 것 같다”며 “용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요즘 같은 상황에서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할지 정보도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재테크 전문가들이 ISA 예비가입자들에게 추천하는 1순위 금융상품은 주가연계증권(ELS)과 상장지수펀드(ETF)다. 수익률도 높이고 절세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최적의 상품이라는 것이다. 이 상품들은 국내외 각종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설계되기 때문에 개별 지수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전망이 필요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28일 서울경제신문이 증권사 10곳을 대상으로 ISA 수익률의 열쇠를 쥔 파생상품을 추천 받은 결과 9곳의 ISA 전문가들이 코스피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를 가장 효과적인 투자상품으로 꼽았다. 장기간 투자하는 만큼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종목형보다는 지수형을, 원금 비보장형보다는 원금 보장형을 골라 담는 것이 유리하다고 입을 모았다.

코스피지수를 기초자산으로 권하는 이유는 그동안 지수가 크게 내려가도 1,800포인트 아래로는 좀처럼 내려가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최근 몇 년간 1,800~2,100을 오가며 단단한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지수가 1,980포인트 안팎이기 때문에 장기 박스권 하단인 1,800포인트대로 떨어져도 하락폭은 10% 안팎이다. 대부분의 ELS들은 원금손실구간(녹인)을 현재 수준 대비 30% 넘게 하락했을 경우로 설정하기 때문에 손실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국내 증시처럼 크게 상승하지도 하락하지도 않는 시장을 기초자산으로 삼을 경우 다소 하락해도 수익을 내기 때문에 어지간한 상품보다 낫다”고 전했다.



해외지수 중에서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를 권하는 이유는 최근 워낙 많이 떨어져 바닥권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홍콩 H지수는 지난해 5월 1만5,000포인트에 육박했지만 현재는 8,700대로 거의 반토막이 나 있는 상태다. 2월 8,000대가 붕괴되며 7,500포인트까지 떨어져 일부 ELS들에서 손실이 발생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8,000대를 회복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홍콩 H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의 근본적인 펀더멘털이 크게 악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근의 지수 흐름을 볼 때 바닥이 7,500대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지수대라면 손실을 입을 확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무리 시장전망이 우호적이고 세심히 살펴서 투자해도 ELS는 손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하고 싶다면 아예 원금 보장형 ELS에 가입하는 편이 낫다. 원금 보장형 ELS들은 ELS에 비해 수익률은 다소 떨어진다. 원금 보장형 수익률에 만족하기 어렵다면 원금손실 한계선을 없애 원금손실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낮춘 노녹인(No-Knock-In) ELS, 녹인이 발생해도 원금손실 한도를 제한한 부분보장형 상품으로도 눈을 돌릴 만하다.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부 상무는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평균 기대수익률이 5% 이상으로 높은 원금 보장형 ELS가 적격”이라며 “이미 신탁형 ISA에 ELS 투자 자금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각종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파생결합증권(DLS)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주식처럼 시장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없기 때문에 원자재의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경호 미래에셋증권 파생상품솔루션팀 차장은 “원자재는 아무리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 해도 변동성을 안심할 수 없다”며 “지수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만큼 ISA 투자상품으로 추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양현민 신한금융투자 투자자산전략부 수석도 “DLS는 변동성이 심해 추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ELS와 비슷한 상장지수증권(ETN)은 거래량이 미미해 사실상 일반적인 투자자가 택하기 어려운 상품으로 꼽혔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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