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왓슨’이 분석한 온라인 구매평가 시스템 ‘왓슨 트렌드’에서 삼성전자 TV가 만점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IBM 왓슨 트렌드 홈페이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TV는 1월 중순 들어 처음으로 100점을 기록했고 소폭의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대부분의 기간 동안 100점을 이어가고 있다. IBM의 왓슨은 인간의 언어를 분석하는 기능을 가진 AI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올리는 수백만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글, 포럼 내용, 인터넷 댓글, 리뷰 등을 분석해 해당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점수로 표시, 왓슨 트렌드로 발표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인터넷을 검색, 참고한다는 데서 착안해 시작됐다. IBM은 왓슨 트렌드 자료를 바탕으로 앞으로 다가올 예상 트렌드를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TV가 100점 만점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삼성전자 TV가 지금껏 구매했던 제품 중 최고라고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최근 4K 해상도의 모델을 출시에 따라 신제품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고객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IBM 왓슨 트렌드 홈페이지에는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50·55·60인치 스마트 4K 울트라 HDTV에 대해 화질과 사운드가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왓슨 트렌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은 향후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소니TV는 같은 평가에서 75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샤프 TV는 33점, LG TV는 23점 등을 기록하고 있다. LG TV는 1월 하순 60점대까지 점수가 올랐지만 20~30점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액션캠으로 잘 알려진 고프로 카메라는 36점, 소니 카메라 34점이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왓슨은 인터넷 이용자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뉘앙스, 인터넷에 올리는 글의 문맥까지 이해하고 분석하는 수준으로 발전된 AI”라며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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