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텍그룹이 승강기 업체인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OEK)의 파킹시스템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오텍그룹은 OEK가 파킹시스템 사업부문의 물적 분할을 위해 설립한 오티스서비스의 지분 80.1%를 인수해 이 사업부문을 새롭게 운영하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OEK와 진행해 온 파킹시스템 사업부문 인수협상을 1년 만에 마무리 지은 것이다.
OEK 파킹시스템 부문은 건물 자동화 주차설비 공급과 유지관리를 통해 연 매출 400억원을 올리는 업체다. OEK는 미국 UTC그룹 계열 오티스가 국내에 설립한 엘리베이터 전문업체로 최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세계 최장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화제를 모았다.
오텍그룹은 이달까지 오티스서비스에 대한 유상증자 등을 마무리하고 다음달부터 정식으로 파킹시스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부터 오티스서비스의 기업 브랜드를 ‘OTIS’에서 ‘오텍-오티스 파킹시스템’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오텍그룹의 OEK 파킹시스템 사업부문 인수에 따라 현재 빌딩 인더스트리얼 시스템(BIS)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오텍그룹 계열사인 캐리어에어컨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 예상된다.
오텍그룹의 모 기업인 오텍의 경우 파킹시스템 기술과 자동차 전문 기술을 결합해 인공지능(AI) 자동차 시대를 겨냥한 새로운 혁신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오텍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전문 제조기업인 오텍은 이번 파킹시스템 사업 인수를 통해 앞으로 도래할 AI 교통시대에 맞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기술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